고양이 파편이 튀다/猫

인연이란, 참

Lynn.C 2008. 3. 11. 22:50

교구에서 알게 된 오빠가 백만년만에 네이트로 말을 걸더니 결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 소식 자체도 참 예상밖의 일인데, 그 상대는 더욱 더 예상 밖의 인물인 것이, 지난 겨울 탈출기 연수때 내 그룹원이던 '고oo'양이다. (이 분이 또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인 덕분에 우리는 세상에서 자기 짝을 만날 확률을 수학적인 계산에 근거해 거의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참 암담한 수치였지. -_-;;;)

아무튼, 이 오빠가, 자기 짝을 만난 건 내 덕분이라고 고맙다고 하는데, 이유인즉 지난 탈출기때 내가 자기 그룹에 도우미로 들어와 달라고 했기 때문에, 그게 계기가 되어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거다.

(........)


흠, 글쎄, 한 커플은 그 연수 때문에 헤어졌는데.
게다가 나 이분 소개팅 때문에 참 많이 속 썩기도 해서, 결혼은 축하할 일이지만 기분이 좀 묘하다.





그래도, 이런거 저런거 다 빼고 생각하면 나름 상당히 어울리는 커플.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래요.




+
이걸로 도보 전설에 이은 탈출기 연수 전설이 하나 더 만들어지겠고나. ;;;;
'들으시다' 그룹에서 축의금이라도 따로 걷어야 하는 거 아니려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