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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5월 25일
Lynn.C
2008. 5. 26. 01:46
1. 코드기어스 R2- 08화
일요일의 마무리는 역시 코드기어스.
보통 일요일 오후쯤에는 여기저기 풀리던 코드기어스가 오늘은 저녁 늦게까지 안 올라와서 못 보는 건가 했지만, mp4 파일로 구하기는 구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mp4 파일은 좀 버벅대는 것 같던데.
어쨌건 이번 화 요약하자면
- V for Vendetta. 사실 이거랑 비교하기는 좀 뭐하지만 방법상으로는.
- 니나씨 본국 가더니 많이 세련되어지셨고.
- 승리의 세실씨. 우왕ㅋ굿ㅋ. 근데 백작님은 어째서 단벌인거냐.
- 각혈?!! 각혈이라니 캐사기캐릭이 알고보니 불치의 병?!
- 고투더사마 굿. 뇌까지 근육은 역시나 일본인.
9화는 총집편이라는 말이 있던데, 벌써 한텀 쉬는 건가.
2. (무제)
가끔 서핑을 다니다가 네이버 검색 관련 얘기가 나올때마다 관심있게 보게 되는데 (사실 동호회 게시판에서도 네이버나 한게임 얘기 나오면 볼 수 밖에 없...;;) 진짜 별의별 일이 다 있더라.
오늘은 자주 가는 자막제작자님 홈피 갔다가 제대로 뿜고 왔다. 아, 이거 트랙백 안 걸고 말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그 분이 블로그 유입 검색어 순위에서 특정 검색어가 갑자기 확 늘어나서 알아보니, 네이버에서 이렇게 나오더란다.
3. 말버릇
내 말버릇 중에 그런 게 있다. '~하는 거? ~인 거?' 하는 식으로 뒷말 잘라먹는 거. (<-요것도.)
이게 알고보니 수원 사투리란다. 근데 나는 이거, 원서로 만화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쓰기 시작했는걸(일본어에서 나니나니 코토, 하는 식으로 문장을 맺는 경우가 많아서). 그러니까 대략 고등학교때부터 써왔던데다 주변에 이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 있어서 그 동안 자연스럽게 강화가 되었던 듯. 근데 어제 누군가로부터 이런 말투 듣기 싫으니 쓰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좀 많이 당황.
응, 그래 지금 당신이 하는 그 생각을 나도 했더랬어.
4. 외딴집 by 미야베 미유키
미미여사님 글 치고는 정말 우울했다.
주제가 무겁다거나 하는 건 둘째치고, 이거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이런 거 싫은데, 어디가서 울고 싶게 만드는. 눈물도 안나는데.
크윽.
5. 이번주 식단
월요일: 닭매운탕, 오야꼬동, 깻잎
화요일: 마파두부, 연어, 참치조림
수요일: (패밀리데이. 아마도 샌드위치가 될 가능성 농후)
목요일: 저녁에 회식 예정이라 가벼운 메뉴로 주문받아요
금요일: (금요일은 외식의 날)
6. 집안일
하루종일 집에서 밥만 한 느낌. 아침에 테스트 하러 온 lake 점심 먹이고, 미사 갔다가 집에와서 책 좀 들여다보니 저녁 먹을 시간. 밥 해 먹고 설겆이하고 쓰레기 내다버리고 초롱이 산책 시키고, 빨래 개고 나니까 12시. 대체 뭐한거냐, 하루종일.
내일은 장도 봐야되고, 겉옷 빨래도 해야되고, 도시락 싸려면 밥도 해야되고, 청소도 해야되고.
아, 바쁘다. 내일은 부디 칼퇴 기원. 칼퇴해도 저거 다 하면 한밤중이겠다. 쩝. =_=
7. 좋아하는 게 아니야.
전에 후르바에서 아야가 그런 말을 했다.
자기도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고 뭐든 좋았지만 때마침 양재가 가장 적성에 맞았기 때문에 한 거라고. 나도, 딱히 요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는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가장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게 요리라서 하는 것 뿐. 사실 뭐가 되도 상관없어.
7. 기타
- 요즘은 사사건건 30초의 입놀림이 30년의 칼날이 된다는 걸 계속 느끼는 중이다.
- 나 진짜 심하게 낯을 가리더라고. 확실히 내가 먼저 말을 거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인듯. 어떤 소속이든 최소한 1년은 같이 지내줘야 적응하는 것 같다. 정말 무난하게 말 걸고 하는 건 대충 10년 정도 알고 지낸 사람들이나 그런거지. 심지어 츠키양 마저도 거의 1년동안 서로 목례만 하고 지냈는걸.
- 좋게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니. 시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내가 예의상 양보한 부분만큼 그쪽도 양보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엿먹었어. 인간대 인간으로 예의차리고 사는 것도 상대를 봐가면서 할 짓이라는 걸, 12월부터의, 그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재확인. 일단 이번 일은 이정도 선에서 대충 수습하고, 누가 적인지 알아낸 거라도 대가로 치자. 나도 사람이 너무 소심한 것 같아. 하아. -_-
- 예전에는 누구하고라도 쌈박질하는 게 무섭지 않았는데 -오히려 싸움을 걸고 다닌 쪽이었으니- 확실히 나이가 들었나보다. 예전에는 이해가 안됐던 일도 이제 이해가 되고, 왠만하면 굽혀주려고 노력하는 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