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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Collection-Dos

Lynn.C 2008. 5. 28. 01:21

Apple Collection-Uno에 이은 두번째 일러스트집 겸 만화책

사실 그림이나, 글이나, 음악이나, 뭐든간에 '멋진'걸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잘'한 게 아니라 '멋진' 것) 소장하고 있는 건 별로 없지만 워낙 그림책이나 동화책, 일러스트집 종류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역시 만화 좋아하는 사람으로 '멋진' 그림을 보면 가장 황홀하다고나 할까. 그렇기 때문에 이 척박한 만화판, 특히 출판 만화판에 이런 작품집이 계속 나와주다니 너무 감사하다. ㅠ_ㅠ

나중에 기회되면 작품별로 자세히 쓸지도 모르지만, 일단 간단 리뷰.

1. 같은 툴을 쓰면 렌더링이 비슷하게 나오나. 아니면 작풍에도 유행이라는 게 있나.
물론 안 그런 경우가 더 많겠지만, 작가들 사이에서 디자인이나 컬러링이 점차 비슷해지는 것 같다. 작풍에는 그린 이의 성격이랄까 개성이랄까 하여간 그런 성격이 묻어나는 법인데- 점점 비슷해지면서 작가들 구별이 어려워지고 있다. 하긴 ACT3에서도 악세서리 디자인과 컬러링이 흡사해서  정준호님 일러스트를 김형태님 일러스트로 착각했더랬지.

2. 이거 진짜 김태형님 작품?!!
너무 오랜만에 보는 이름에 "내가 알고 있던 그 김태형님인거? 설마 동명이인?" 하면서 작가 명단확인. 아아 그 김태형님 맞구나. ㅠㅂㅠ
예전에 만화잡지에서 보던 만화가 분들을 게임 그래픽 원화가 혹은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달고 계신 걸 볼 때 마다 좀 착잡하다. 우리나라에서 문화관련 업종이 진짜 벌어먹기 힘들지만, 그래도 만화판보다는 게임판은 좀 낫나보다. 작가들이 죄다 게임쪽으로 옮겨가니. (아니, 게임판 형편이 좋다는 게 아니라 그나마 낫다는 거다)

3. 아, 이거 진짜 시리즈 물 맞긴 맞구나.
...근데 Uno에만 나오고 이번에는 연재 안하는 작품들은 뭡니까아!!! (버럭!)

4. 스토리 텔링이 왠지 에드워드 고리풍인데, 하고 봤더니 based on Edward Gorey's 'the Insect God' 라고 되어 있는 작품이 있었다.
"꺄아아아아아!!! 어쩜좋아 어쩜좋아!! ㅠㅂㅠb"

나 당장 이 작가님 블로그 가서 반갑다고, 덧글이라도 남겨야 될 거 같다!!
그래요 그래요, 에드워디안 고딕 마스터!! 그레고리 팬(?)을 만나서 너무너무너무 반갑다! 나 이 작가님 팬 할래요!!  (이것이 바로 그레고리안 고리 효과!!)

5. 젤 마지막에 실려있는 유노님의 정모 후기에서처럼, 아, 여기 작가분들 다들 알고보면 형상은 인간이지만 속은 '굇수' 일지도. 같은 회사 근무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진짜 인간인지 확인도 할 겸 알아내서 싸인해 달라고 책 들고 가볼까싶다. 어쩜 같은 층에서 마주치던 분들 중에 작가분이 계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