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nn.C 2007. 12. 5. 21:49

반정도 남았던 럼이 불의의 사고로 부엌 개수대로 사라진 후, 베이킹 샵들과 백화점, 할인마트 주류매장을 헤집고 다녔으나 와인만 잔뜩이고 럼은 말리부만 있다던가 해서 땅을 치게 만들었는데 운좋게 코스트코에서 Roy씨가 Domdena를 발견하고 사다 주셨음.

그래, 내가 찾던 게 바로 이거야 이거, 하며 좋아했지만 only 6개들이 한 박스판매.


........ ;D

한병은 Roy씨가 가져갔고, 어제 집에 와서 동생한테 억지로 한병 떠넘기고 후배한테 한 병 예약시켜뒀고. 자, 이제 2병만 처리하면 되는구나.

꽤나 무거웠던 6개들이 팩,  집까지 배달해줘서 정말 감사. 나중에 맛난 파운드로 보답하겠습니다 :)


ps.

집 앞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제 집 앞까지 럼배달을 해준 Roy씨와 여기서 저녁. 나름 입맛이 까다로운 분이시라 검증이 안된 가게를 가는 게 쬠 걱정스러웠음. :)

처음에 이게 오픈했을 때는, 레스토랑이 들어오기에는 참 묘한 위치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이 골목은 술집과 횟집과 해장국집이 주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그럭저럭 장사를 해 나가는 게 아닌가. 게다가 난 꽤 늦게 퇴근할 때가 많은데 그때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호감도가 높아졌다. 어제 가 본 결과, 주인 아주머니께서 굉장히 친절하심. 꼭 고구마랑 커피를 후식으로 줘서 그런 건 아니고. (...)  스파게티 가격대가 10,000~16,000이라 싸다고는 못하겠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스파게티면이 좀 더 삶긴 상태를 좋아할 뿐. 다음번에는 고르곤졸라 치즈 스파게티에 도전해봐야지. 아직은 Don pasta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여름에는 여기 테라스에서 여기서 와인 한잔 곁들여 밤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