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을 해주겠다는 몇몇 분들이 이상형을 물어보는데 그럴 때마다 딱 꼬집어 내기가 힘들어 그냥 좋은 사람 소개 시켜줘 수준으로 말하다보니 이 님하는 남자면 다 좋은 거 아니냐는 오해를 하는지라. 아 나도 이상형 정도는 있다니까. -ㅁ-^
1. 헤이/ 리 센슌 (흑의 계약자)
방영 당시, 등장하는 여캐릭터들이 죄다 홀랑홀랑 넘어가는 바람에 진짜 능력은 페로몬 방출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음. 살짝 맹하고 순진무구, 다정다감한 리의 모습과 무관심, 냉소 속에서 가끔 인을 챙겨주는 헤이. 특히 헤이는 검은사신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원래부터 최강인데 특히 마지막회에서 평소 보여주던 전격 외에 진짜 능력을 보고 나만 사기캐릭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건 아닐듯. 암튼 상당히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고 그래서 팬도 리와 헤이 두 캐릭으로 분리되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둘 다 굿. 어느쪽이든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섬세한 이 남자를 어떻게 안 좋아하고 배길 수 있겠냐! 단지 C.C. 앰버도 어쩌지 못한 그 중증 시스콤이 넘지 못할 장벽. 아, 굉장한 대식가라 식비는 많이 들겠지만, 그 체력 유지하려면 많이 먹어줘야지. 그쯤은 봐줄 수 있다! 게다가 자기 먹을 건 자기가 해먹으니 패스.
2. 깅코 (충사)
이형의 존재인 벌레가 꾀는 타입이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역마살이 이마에 콱 박혀있고, 늘상 벌레담배를 물고 있는 (흰머리+녹색 눈이라는 굉장히 내 취향의 외모를 가진) 충사. 나름 생존력도 강함.
능력이 아주 뛰어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벌레를 없애버려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더불어 살아갈 권리가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그 관점과 인간에 대한 관조적인 태도가 마음에 든다. 나카노 유토의 자유롭고 저음으로 깔리는 목소리도 상당히 매력적.
3. 로이드 아스플룬드 (코드기어스)
란슬롯 개발과 검증 이외 세상사 다른 일에는 별 관심이 없는 엔지니어 백작님.
사회성이 무지 떨어지는 덕분에 남의 가슴 후벼파는 대사를 하다가 가끔 세실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한다. 자기 말로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아 뵈는 게, 상당히 괴팍하고 나쁜 성격인 듯. (여기서 다시 나오는 "시오토리씨의 괴팍연기 최고.=ㅂ="b) 시리즈 내에서 어떤 식으로 구는지는 이것과 이것 참조.
4. 기타 김준휘 (쿨핫) : 현실이면 당연히 이루리지만, 이 친구는 서로 귀찮게 안할 적정거리 유지 가능할듯. 바트 (공각기동대 시리즈): 이 사람을 동료로 둔 쿠사나기 소령, 정말 부럽다. 와타누키 키미히로(XXX 홀릭): (유코씨에 따르면) 잔소리는 좀 많지만 청소 잘하고, 요리 잘하고, 생활력 강하고, 꼼꼼부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