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바빴어요
진짜, 정신없이 바빴어요.
아침에 회사 출근해서, 정신 차려보면 10시더라는.
안 돌아가는 머리 굴리느라 죽을 뻔 했고요. 그래서 더더욱 자신에게 좌절하고 실망하고 그랬어요.
10시에 퇴근하면 오늘 일찍퇴근하네- 라는 기분이 들었을 정도. 아니 뭐 언제는 안 그랬나 싶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집에서 호출(?)이 들어와서 나만 팀원분 파티에 못가고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세상에 10시 전에 집에 들어오니까 밥 먹고 씻고 인터넷 좀 해도 시간이 12시가 안됐어!!' 라고 혼자 좋아했다는. 덕분에 수면시간보존의 법칙에 따라 이번 주도 정신없이 잤음. 토욜날 5시 다 되서 일어났으니 말 다했지 뭐.
좀 마음고생
지난주, 아니 몇 주 좀 더 됐나.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하나 접하고 한동안 공황상태였다. 뭐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그 며칠 마음앓이 몸앓이 고되게 하고 나서 지금은 조금 진정국면. 아. 뭐 그렇다고 문제는 계속 진행형이지만 어쨌든 받아들이는 쪽에서 조금은 진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얘기. 그렇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번 일은 그저 표면적인 것일 뿐이고 아마 언젠가 정말로 폭발하지 않을까 싶어서 좀 걱정도 되고.
그냥 뭐 그렇다.
내가 위기관리 능력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고나 할까. 사람은 어려운 일 닥쳐봐야 그 능력이 드러난다더니.. 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인지는 지금 닥친 이 일이 마무리 되면, 언젠가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훗, 소개팅따위
내가 하는 것이든 해주는 것이든, 소개팅 성공률 0%의 위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음.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하고 싶은 얘기가 있긴 한데, 정리가 안되서, 언젠가 정리가 되면 혹은 쓰고 싶은 기분이 들면 쓰겠사와요.
공부하자
JLPT 2급 신청. 요즘은 정말 책 펴볼 새도 없이 바빠서, 공부는 커녕 애니메이션도 못보고 있음. 이 상태로 가다가는 이번에 붙을 가능성이 제로지만 그래도 뭔가 날짜를 받아놓아야 위기감 느끼고 하지 않을까하는 희박한 기대를 안고. 근데 막상 신청해놓고나니 이제부터 줄줄이 닥칠 일들이 떠오르며 역시 연말에 칠 걸 그랬나- 싶은 후회가 마구마구 (...)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내 실력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 싶은 것 뿐이라면 그냥 JPT쳐도 되지 않나?
....
굶자
네이버 가계부를 쓰다보니, 너무 적나라하게 지출내역이 드러나서, 기록할 때마다 속앓이를 한다. 근데 얼마 전에 아는 분이 삼돌이와 엑박360 초기버전을 판다길래 가계부 따위 저 멀리로 차버리고 냉큼 엑박을 챙겼다. 사실 플삼을 지르고 싶었으나 이건 누가 먼저 채가는 바람에 못 건지고 엑박은 대타로 지른거삼. 플삼씨 PS2와 호환되는 초기모델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35만원에 나온 완전 쿨매물이었는데다가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은 대부분 플삼 소프트로 나오기 때문에 아직 속이 꽤 쓰림. '어차피 사봤자 거실에서 아마가미 따위를 할 수는 없잖아' 따위의 이유로는 설득이 안될 정도.
그나저나 당장 소프트까지 살 여유는 없고, 좀 빌리러 다녀야되서 주변에 엑박 가진 사람들 좀 찔러 봤는데 대략 좀비물과 FPS(아, 데드스페이스랑 바하5 추천이 의외로 많이 들어와서 좀 놀랐....)로 장르가 고정됨. 원래 엑박 태생이 양키센스 플랫폼이기는 하지만, 아,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RPG계열 소프트가 없냐 ㅠ
애니웨이, 뭐 내가 주말 내내 혹은 집에와서 게임을 맘 편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상황은 아니니 역시 엑박을 살 맘을 들게 한 데메크4 들고 있다가 파판13 나오면 버닝해야지~ 랄라 따위의 실현이 어려운 계획 따위 짜며 도피 중임.
근데 나 엑박 지르기 이틀 전에 랩 분한테 아이팟 터치 1세대도 샀음.
그리고 봄이 옴에 따라 청첩장이 쌓여가고 있고, 책이나 만화책도 언제 품절될지 모르니 빨리 챙겨야 되는데.
........굶자. 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