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파편이 튀다/猫
내 포지셔닝
Lynn.C
2008. 1. 22. 00:24
지난 토요일 선배 결혼식에 갔다가 만난 대학원 선배들과 잠깐 이야기를 하다 알게 된 사실 하나. 그분들의 멘탈 모델에서 나는 "갈구는 재미가 있고, 무슨 말을 해도 꿋꿋하고, 사심없이 편한" 후배로 포지셔닝되어 있었다. 요즘에야 3combo 이상 연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긴 했지만, 예전에는 잽에도 살짝 휘청했다는 사실에 부정은 못하겠구나. 그리고 이번에 "뜯어먹을 수도 있는" 이라는 메리트가 큰 옵션이 하나 더 붙은 모양이다(笑). 하긴 뭐 학부때부터 최근까지 이래저래 많이 도와주신 분들이니까 그건 당연한거고. 근데 정말 날 포복절도하게 만든 건 이 말 다음에 나온 말이다.
"너도 이제 장가 가야지?"
...장가요?
그, 남자가 아내를 맞는다는 의미의 그거?
...장가요?
그, 남자가 아내를 맞는다는 의미의 그거?
근데 거기 있던 다섯명의 선배들(말한 당사자 포함)이 저 대사에 대해 아무도 정정 안해주시더라?
전 닥힐 전공할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