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eb 2.0

레몬펜

서핑 중에 재미난 플러그 인을 하나 찾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몇몇 블로그에 따라 댕기는 저게 뭘까 하다가 정체(!)를 알고 바로 이 블로그에도 적용해 봤습니다. 넵. 제 블로그 오른쪽 하단에도 설치되어 있는 게 보이시죠? 바로 이 녀석이 오픈마루에서 서비스하는 레몬펜입니다. 클로즈 베타가 끝나고 지금은 오픈베타 중인 것 같네요. 아마 아시는 분들은 많이 아실겁니다.


그나저나 이 녀석의 정체성은 뭘로 설명하면 좋을까요. 대략 블로그용 포스트 잇 혹은 형광펜?


몇시간 정도 자기 블로그에 대고 써 본 결과, 주 기능은 이름답게 마킹, 즉 형광펜 기능입니다. 학창시절 암기과목에 한해서 제게는 이런 형광펜이 필수였습니다. 예습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에 볼펜으로 줄 그어 놓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언급하는 부분에는 형광펜으로 줄 긋구요. 대충 보면 볼펜줄이 형광펜 줄이 되긴 하니 나중에 그 줄 그어놓은 것만 보고 시험 보곤 했습니다. (아 옛날 생각 난다. ㅎㅎ)
아무튼 이것과 같은 기능이 블로그 내에서 지원됩니다. 내가 원하는 부분을 마우스로 죽 그어주면 형광펜으로 그은 것 같은 효과가 나지요. 하지만 그렇지만 그냥 줄긋기만 되면 글자 반전한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정말 강력한 것은 내가 줄 그은 부분을 자동으로(!!) 긁어모아 준다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몬펜 내 스크랩북에 자동 저장된 내 메모들>




그리고 두번째는 포스트잇(쪽지)기능인데요, 원하는 부분에 쪽지를 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 그렇게 생긴 쪽지는 누구든 볼 수 있고, 내용을 덧붙일 수도 있어요. 아래 사진은 레몬펜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체험하기'에 쪽지를 달아 놓은 겁니다. (hanna가 제 이름이예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식으로, 생긴 쪽지에 연이어 쪽지가 붙으면 새로운 댓글달기 놀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굳이 SNS가 주목적은 아니더라도, 뭔가 새로운 놀거리-그것도 한국어 버전으로!!!-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뭐 굳이 성격을 따진다면 구글노트와 성격이 비슷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만, 구글노트보다는 이게 UI적으로 더 예뻐효 -ㅂ-;;;

그리고 가입도, 오픈아이디로 가입할 수 있어서 진짜 맘에 들었습니다. 캬캬캬.



일반적인 댓글과 레몬펜이 다른 점은, 바로 '공개성'과 '적합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개성이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이 쪽지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다는 거죠. 그리고 적합성은 -솔직히 이걸 적합성이라고 봐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쪽지가 붙은 본문 내용과 쪽지의 내용이 같이 흘러간다는 것, 그리고 덧붙여지는 쪽지의 내용들도, 누가 덧붙이든 간에 일단 한번 붙은 쪽지의 원래 내용에 대해 같이 흘러갈 수 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일종의 실시간 덧글놀이가 일어날 수도 있는 거구요. 아, 그렇게 따지면 미투데이 의 블로그 버전이 되려나요. ㅎㅎ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아직은 레몬펜 사용에 제한이 많다는 거겠죠. 일단 플러그인 자체도 네이버 블로그 같은 서비스형 블로그에는 적용이 안되고 설치형 블로그에서도 레몬펜을 사용하는 블로그에서만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 뿐 아니라 일반 기사같은 데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신문 기사나 논문이나 뭐 그런 쪽이요. 아무튼 이거 제대로 쓰려면 먼저 파이를 키우는 게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변에 블로그 하는 친구들을 전부 레몬펜 쓰라고 꼬셔야 할까봐요.
그리고 미관상의 문제인데요. 만일 줄긋기가 많이 되거나 쪽지가 많이 붙은 포스팅의 경우, 보기 안 좋은 것은 물론이고 본문을 읽기도 벅찰 수 있다는 점 되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극단적인 경우라고 해도, 사실 이런 쪽지가 여러개 붙어 있으면 가독성에 방해가 안될 수가 없겠죠. 이런 부분은 오픈마루쪽에서 어떻게 보완해갈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어서들 가서 가입하시고, 함께 놀아봐요 :)




+
더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레몬펜 홈페이지(http://www.lemonpen.com)을 참조해주세요.


++
아 그러고보니 오픈마루에서 롤링리스트도 베타 서비스를 하는군요. 흠. 뭔가 잼나 보이기는 하는데요. 딜리셔스 같은 서비스도 한국어 버전으로 나오면 좋겠네요. 꺄아-


+++
유사 서비스를 국내에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뭔가 획기적으로 새로운 재미난 건 없을까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네요. 하긴 뭐 저도 이런 서비스 예전부터 관심 가지고 써 오던 건 아니었으니 뭐라고 할 만한 건 아니지만요. 일단 쓰면서 고민 좀 해봐야 할까봐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