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즈음부터 계속 부대끼다보니 이젠 한계다, 라는 느낌.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2월 탈출기 연수 봉사에 희망을 걸고 1월을 견뎌보자, 라고 했지만 결국 모임에 나가지 못해 도중하차했다. 대표 봉사자님은 어떻게든 나 이끌어 주려고 갖은 특혜를 베풀어줬지만, 암만 도우미로 들어가더라도 모임 딱 한번 나가고 봉사 들어가는 건 내가 생각해도 어불성설이긴 하다. 연수 '봉사'가 목적이 아니라 '연수'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불순한 동기로 시작해서 그런가. 아무튼 그렇게 도중하차하고 살짝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가 27일자 주보에서 전대사 공지를 봤다.
성지 가는 것보다는 울 본당에 앉아서 성체조배 하는 편을 더 선호하지만 연수에 못가게 된 지금,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곳이 절실해진 거다. 좀 부지런하고 성실했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역시나 범인. (후-) 역시 1월 말에 떼제미사를 갔다왔어야 했는데.
암튼, 뭐 그래서 나 이번 연휴 중 하루 남양 성모성지 갈 거니까 갈 생각 있으신 분들은 붙으세요.
차량 제공임 :)